휴(休)

가지 않은 길/Poem

가지 않은 길

로버트 프로스트

Robert Frost, 1916

노란 숲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.

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

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

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.


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.

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

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지요.

그 길을 걸으므로,
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.


그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국이 없었습니다.

아, 나는 다음날을 위해 첫 번째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!

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이 이어질 것을 알면서도,

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.


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

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.

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,

나는 사람이 적게
간 길을 택했다고,

그리고 그것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고.

시 해설 선택과 자기 서사의 시

1916년 발표된 이 시는 숲속의 두 갈래 길을 앞에 둔 화자의 이야기입니다. 표면적으로는 어떤 길을 걸을지 고민하는 장면처럼 보이지만, 시인은 실제로는 두 길이 “거의 같다”고 말합니다.

이 시의 핵심은 마지막 연에 있습니다. 훗날 화자는 자신이 선택한 길을 “사람이 적게 간 길”이었다고, “그것이 모든 것을 바꾸었다”고 이야기할 것입니다. 선택 자체보다, 그 선택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은 결국 우리 자신의 이야기라는 것입니다.

핵심 구절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했다고

화자는 두 길이 사실 거의 똑같이 아름답고, 낙엽도 비슷하게 쌓여 있었다고 앞서 고백합니다. 즉, 어느 길이 더 낫다는 객관적 차이는 없었습니다.

그런데 훗날 화자는 “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했다”고 말할 것이라 합니다. 이것이 이 시의 역설입니다. 사람은 자신의 선택을 특별하게 기억하고 싶어 한다는 것, 그리고 그 기억이 삶의 의미를 만든다는 것입니다.

삶에 적용하면

지금 어떤 선택 앞에 서 있다면, 어느 쪽이 더 옳은지 몰라도 괜찮습니다.

당신이 선택한 길을 걸어가는 것이, 그 길을 의미 있게 만듭니다.

핵심 구절 그리고 그것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고

시의 마지막 행입니다. 화자는 미래의 자신이 이렇게 말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. 그런데 이 말은 사실인가요, 아니면 스스로에게 하는 이야기인가요?

프로스트는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열어 둡니다. 중요한 것은 — 어떤 선택이든, 그 선택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고 걸어갈 때 비로소 모든 것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.

삶에 적용하면

돌아갈 수 없는 선택이 있다면, 후회보다 이 말을 기억하세요.

“내가 그 길을 택했고, 그것이 나의 모든 것을 만들었다.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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